모레가 흐르는 모래시계를 찾습니다 / 조이경

조이경 시인이 경상북도 문경 출생 2023 전라매일신춘문예 등단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과정 수료, 제16회 광명전국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제2회 문경문학상 대상 수상

사진 <네이버 포토갤러리> Purple Rain(bj6799)님 모레가 흐르는 모래시계를 찾고 있습니다 조이경, 2년마다 물구나무서야 합니다 처음 만드는 눈사람의 안녕을 걱정하지 않으려고 모래알을 꽃씨로 생각했는데 촉각을 한껏 늘리면 회전문이 밝아질까요 아껴먹는 구름빵에 내일이 들어 있을까요?드라마처럼 오늘도 옥상에 올라가요.금요일이 넥타이를 푸는 이곳의 고요함과 손가락질에 쫓겨온 한숨의 햇살을 받고 있네요.멀리 도심의 호수가 내려다보입니다오리인지 거위인지 백조인지 알 수 없는 것이 떠 있네요. 그들의 오늘은 얼마나 쏟아졌을까요?황금알 낳는 거위와 목이 길고 우아한 백조, 얼마 전 가슴털을 뽑힌 오리 한 마리,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마스크 물결에 눌린 오리들, 바위 속을 열어보고 싶어요 풀씨 붙이는 물이 어느 틈으로 흐르는지 막대그래프를 연결하면 파란 사다리가 되는지 중력을 모른 채 중력에 갇힌 새, 속삭이는 모래알로 계약서를 씁니다 바닥이 다시 천장이 됩니다. 푸른사상 2023년 봄호

조이경 시인이 경상북도 문경 출생 2023 전라매일신춘문예 등단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과정 수료, 제16회 광명전국신인문학상 대상 수상, 제2회 문경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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